
교보생명이 인공지능(AI) 기반 보험금 자동심사와 디지털 지급 시스템을 활용해 보험금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험금 신속지급 평균기간은 0.24일로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짧았다. 고객의 보험금 청구부터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지급 내역 안내와 미청구 보험금 청구 지원 등 사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험금 신속지급 평균기간이 업계 평균인 0.71일보다 약 3배 빨랐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8시간의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약 2시간이 걸린 셈이다.
신속지급 평균기간은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뒤 3영업일 이내에 지급한 건을 대상으로 산출한 평균 소요기간이다. 교보생명의 신속지급 비율은 90.8%로 집계됐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지급 과정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심사와 송금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AI 기반 자동심사 모델과 청구서류 광학문자인식(OCR)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심사가 끝난 뒤 즉시 송금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2020년에는 사고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진단서와 입·퇴원확인서, 수술확인서, 통원확인서 등으로 자동 인식 대상을 확대해 청구서류 접수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AI 자동심사 모델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보험금 심사의 난이도와 자동심사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이를 통해 처리 속도와 심사 정확도를 함께 높이는 것이 목표다.
보험금 지급 결과를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 서비스도 개선했다. 올해 6월부터 보험금 지급 알림톡을 통해 보장 항목별 지급액과 치료 유형별 내역을 안내하고,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항목과 그 사유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금 수령 이후의 지원 범위도 넓혔다. 기존 암·사망보험금 수령 고객에게 제공하던 맞춤형 안내 메시지를 뇌·심혈관질환 진단보험금 수령 고객까지 확대했다.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건강관리 콘텐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보험금 청구 단계에서는 미청구 보험금을 확인하고 청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11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평생든든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전속 재무설계사(FP)가 고객의 보장 내역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험금 청구 절차를 지원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교보생명은 연간 약 50만건의 보험금 청구를 지원하고 있다. 월평균 청구 지원 규모는 485억원이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이용 고객은 201만명을 넘어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금 지급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보장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상초 기자